오늘의 시 - 나만의 생
안녕하세요. 하루에 한편씩 오늘의 시를 들려드리는 시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들려드릴 오늘의 시는 나만의 생이라는 시로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의 시입니다. 나만의 생 / 홀리아 노보아 폴란코 그들은 꽃이게 하라. 사람들이 물주고 거름 주고 보호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한낱 흙화분에 갇힌 운명이게 하라. 나는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독수리처럼 절벽에 매달려 늎고 험한 바위들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리라. 돌울 깨고 나와 광할하고 영원한 하늘의 광기와 마주하며 살리라. 시간의 산맥 너머로, 혹은 불가사의한 심연 속으로 내 영혼 내 씨앗을 날라다 주는 고대의 바닷바람에 흔들리리라. 비옥한 골짜기에 무리 지며 자라며 찬사를 받고 길러지다가 결국은 탐욕스런 인간의 손에 뽑혀 버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꽃..
시이야기
2022. 9. 5.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