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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 우체통

시이야기

by 아이진 2022. 9. 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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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들려드릴 오늘이 시는 우체통이라는 시인데요.

한 번쯤 우체통 편지 기다려본 경험들 있으시죠?

저도 우체통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

우체통에는 정말 많은 추억이 있는데 

오늘의 시 보시면서 원망했던 순간들도 용서하길 바라며 오늘의 시 올려봐요.

더 이상은 그리워하지 않길..

 

 

 

 

우체통 / 양웅 (2015 시민 공모작)

 

그리움을 그렇게 길가에 세워두고

나는 또 누군가를 그리워했다

뙤약볕에 숨이 찬 빨간 기다림을

모르는 사람인 양 고개 돌리며

나는 또 누군가를 기다렸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잊힘을 붙들지 않는 것이라고

원망의 긴 그림자를

해가 지기 전에 지우는 일이라고

나이를 먹지 않는 너의 그림자가

천둥 아래 선 나를 안는다 

 

 

 

 

오늘의 시는 우체통이라는 시였습니다.

나이가 들면 잊힘을 붙들지 않는 것이라 하지만 세월이 지나 희미해져도 지우지 못하는 기억도 있는 거 같아요.

그 기억을 조금씩 지워내고 용서할 때 성숙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늘의 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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