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들려드릴 오늘이 시는 우체통이라는 시인데요.
한 번쯤 우체통 편지 기다려본 경험들 있으시죠?
저도 우체통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
우체통에는 정말 많은 추억이 있는데
오늘의 시 보시면서 원망했던 순간들도 용서하길 바라며 오늘의 시 올려봐요.
더 이상은 그리워하지 않길..
우체통 / 양웅 (2015 시민 공모작)
그리움을 그렇게 길가에 세워두고
나는 또 누군가를 그리워했다
뙤약볕에 숨이 찬 빨간 기다림을
모르는 사람인 양 고개 돌리며
나는 또 누군가를 기다렸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잊힘을 붙들지 않는 것이라고
원망의 긴 그림자를
해가 지기 전에 지우는 일이라고
나이를 먹지 않는 너의 그림자가
천둥 아래 선 나를 안는다
오늘의 시는 우체통이라는 시였습니다.
나이가 들면 잊힘을 붙들지 않는 것이라 하지만 세월이 지나 희미해져도 지우지 못하는 기억도 있는 거 같아요.
그 기억을 조금씩 지워내고 용서할 때 성숙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늘의 시 마칩니다.
오늘의 시 - 인생의 흉터들 (2) | 2022.09.20 |
---|---|
오늘의 시 - 흩어진 달력종이 (0) | 2022.09.19 |
오늘의 시 -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0) | 2022.09.16 |
오늘의 시 - 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다면 (6) | 2022.09.15 |
오늘의 시 - 아닌 것 (0) | 202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