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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 나만의 생

시이야기

by 아이진 2022. 9. 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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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에 한편씩 오늘의 시를 들려드리는 시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들려드릴 오늘의 시는 나만의 생이라는 시로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의 시입니다.

나만의 생 / 홀리아 노보아 폴란코
그들은 꽃이게 하라.
사람들이 물주고 거름 주고 보호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한낱 흙화분에 갇힌 운명이게 하라.
나는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독수리처럼 절벽에 매달려 늎고 험한 바위들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리라.
돌울 깨고 나와
광할하고 영원한 하늘의 광기와 마주하며 살리라.
시간의 산맥 너머로, 혹은 불가사의한 심연 속으로
내 영혼 내 씨앗을 날라다 주는
고대의 바닷바람에 흔들리리라.
비옥한 골짜기에 무리 지며 자라며
찬사를 받고 길러지다가
결국은 탐욕스런 인간의 손에 뽑혀 버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이기 보다는
차라리 모두가 피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잡초가 되리라.



감미롭고 향기로운 라일락이 되기보단
차라리 강렬한 초록풀 내음을 풍기리라.
강하고 자유롭게 홀로 설 수만 있다면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참 좋은 시네요.
저도 홀로 설 수 있다면 꽃보다는 잡초인게 나을 수 도 있곘다는 생각을 해보게되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오늘의시 어떠셨나요?
매일 오늘의 시로 찾아뵐게요.
그럼 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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