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짧은시 모음 5편을 가져왔습니다.
가끔 짧은시 모음으로 이렇게 만나요.
즐겁게 읽으시는 시간 되시길 바라면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읽은 짧은 시는 남정림의
그대 별이라는 시입니다.
그대 별 / 남정림
그대가
별이면 좋겠습니다.
캄캄할수록
더 반짝이는 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밤에는
달님도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대만 더욱 빛나도록
활 / 남정림
운명의 손에 잡혀
뒷걸음질 할 때 울지 마라
세차게 뒤로 당겨진 만큼
힘차게 앞으로 나아간다
지상에서
저항은 저력을 키우는 날개다.
선암사 / 김용택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변할까봐 내 마음
선암사에 두고 왔지요
오래된 돌담에 기대선 매화나무
매화꽃이 피면 보라고
그게 내 마음이라고
붉은 그 꽃 그림자가
죄도 많은 내 마음이라고
두고만 보라고
두고만 보라고
가을편지 / 서윤덕
빈 벤치를 지키던 햇살이
날 부르며 와서 앉으라 한다
가을 나무아래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바람타고 낙엽편지가 배달된다
새벽밥 / 김승희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짧은시 모음 5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우셨나요?
다음 시간에도 짧은시 모음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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