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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 4

시이야기

by 아이진 2022. 9.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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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 4

 

 

안녕하세요.

오늘은 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 4 준비했습니다.

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일을 겪는데요.

이걸 검색해서 오신 분들도 힘든 일을 겪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 보시고 용기 얻어가시길 바랄게요.

 

 

 

 

응원 / 나태주

 

오늘부터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할 거야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날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이 될 거야


함께 가자 

지치지 말고 가자

먼 길도 가깝게 가자
끝까지 가 보자

 

그 길 끝에서

웃으면서 우리 만나자

악수를 하자

악수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자

 

 

 

 

호두에게 / 안희연

 

부러웠어 너의 껍질

깨뜨려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진심이 있다는 거

 

나는 너무 무른 사람이라서

툭하면 주저앉기부터 하는데

 

너는 언제나 단호하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얼굴

한 손에 담길 만큼 작지만

우주를 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너의 시간은 어떤 속도로 흐르는 것일까

문도 창도 없는 방 안에서

어떤 위로도 구하지 않고

하나의 자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가졌다는 것

너의 무수한 말들이 적힌 벽지를 내게 건넨다

 

더는 분실물센터 주변을 서성이지 않기

'밤이 밤이듯이' 같은 문장을 사랑하기

 

미래는 새하얀 강아지 꼬리처럼 꼬리 치며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새는 비를 걱정하며 내다 놓은 양동이 속에

설거지통에 산처럼 쌓인 그릇들 속에 있다는 걸

 

자꾸 잊어, 너도 누군가의 푸른 열매였다는 거

세상 어떤 눈도 그냥 컴컴해지는 법은 없다는 거

 

문도 방도 없는 방 안에서

나날이 쪼그라드는 고독들을

 

 

 

 

 

 

오래된 기도 / 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 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 해도

솔숲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기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 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여기까지가 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 4 준비한 시들입니다.

위로와 힘을 얻으셨길 바라면서 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 여기서 마칠게요.

오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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